아이덴티티 Identity (2003)
영화를 다시 보게 될 나(망각쟁이)를 위해 적는 글이다.
맥거핀(MacGuffin)이란 중요해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일종의 속임수로 화면에 펼쳐지는 지나친 친절함이 오히려 해가 되어 우리를 현혹되게 하는 것이다.
보여주려는 자들과 보는 자들에게 무언가 각인되어지게 하는 그런 영화들만 정리해 나가려 한다.
'흐름을 어떻게 읽어 낼 것인가?'에 따라 영화의 진행방향은 달라진다.
다만 이중적, 다중적인 해석이 가능한 이 영화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옳은 선택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독과 난독증에 필력이 딸리는 내가 이 글을 쓰는 관점은 단지 내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이 영화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조금은 상세하게 적은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추가작성글 : 시간 내어 영화 시나리오상의 줄거리를 아예 장문으로 정리해 봐야 겠다.)
영화의 줄거리
한적한 모텔에 11명의 사람들이 고립된 채 모여든다.
연쇄살인사건들이 일어난 장소엔 번호역순(내림차순)으로 남겨진 호텔키가 발견된다.
말콤리버스의 심리치료는 살인자의 인격이 그의 다중인격 속에 있슴을 밝혀내는 과정이다.
호텔에 있던 에드는 그가 말콤의 인격 중 하나였슴을 알게되고...
프롤로그( 닥터의 등장 ; 폭풍우가 치는 밤 )
정신과 의사 말릭(알프레드 몰리나)은 그의 환자 말콤 리버스의 살인에 관한 관련서류와 녹취록를 점검하고 있다.
새로운 증거인 일기장을 찾게 된 변호인단은 긴급하게 다중인격, 정신이상으로 인한 살인사건임을 증명하려 한다.
4년전 6명을 살해한 그는 사형집행을 하루 앞 둔 살인범으로 정신상태에 대한 재심리를 위해 지금 호송되어 오고 있다.
문) 어릴 때 그린 8명(엄마와 소년 그리고, 성인 6명)은 티모시의 그림인가? 말콤의 그림인가?
답) 개인적으로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하더라도 말콤 9살(한국나이 10살)이 그린 그림이라고 볼 수 없다.
문) 5명 이상의 죽음을 뜻하는 그림들(한장이 아니다; 두번 이상의 녹취가 있다고 보아도 된다)은 티모시의 그림으로 본다면??
답) 4년전 살인사건이 난 후 티미가 사라지기 몇 년전 활동했던 시기에 그린 그림과 어릴 때 그린 그림으로 해석해도 될까?
녹취록에서 나온 티미가 엄마를 기억하는 것(창녀)과는 다르게 성장한 말콤의 본성이 그녀에 대한 언급을 한다.
에드도 있고, 다른 이(티미가 살인자의 인격이기도 혹은 다른 자가 살인자라고 혼선을 주기위한 장치로 유추 가능한 부분)도 있다.
문) 11명 혹은 13명의 인격은 살인하고 생겨난 인격들인가?
(중요한 부분이 뒷 부분과 연결되는 것이 너무 많아 나중에 다루려 한다. 이 글들은 무시해도 된다.)
이제 시작하자.
이 영화는 2중 장치가 숨어 있다.
말콤 리버스의 '의식'과 '신체' 두가지로 나누어 진행된다.
'비' 그리고, '모텔에 도착 순서와 화면에 나온 순서'의 더블 2중 구성임을 알아야 한다.
크게 세가지로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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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1: 모텔1 4분 06초( 11명 ; 폭풍우가 치는 밤 ; 우연 )
캐롤라인(8호), 페리스(7호), 지니와 루(6호), 로즈와 로버트(10호), , 조지가족 3명(4호), 에드(3호) 그리고 모텔 주인 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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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2 : 모텔2 ( 11명 -> 10명, 1 die ; 폭풍우가 치는 밤 )
살인사건의 시작(캐롤라인) 그리고...
신체 1 : 심리재판실1 31분 45초( 8명 ) 인 것만 알면 된다.
의식 3 : 모텔3 33분 02초( 11 + 1 ; 살아남은 인원 6명 -> 4+1 die ; 폭풍우가 치는 밤 )
(캐롤라인), 루, 로버트, 얼어붙은 시체의 발견, 조지
신체2 : 심리재판실2 53분 59초( 8 + 3)
중요한 일기장이 나오는 신이다.
말콤 리버스, 마침내 그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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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4 : 모텔4 ( 11 + 1 ; 살아남은 인원 6인 -> 살아남은 인원 4인 -> 7 + 1 die)
앨리스, 지니, 티미
첫번째는 여기서 내가 생각한 것은 인물들을 7대 죄악을 연계해 사건을 풀어보려 했다는 것이다.
20세기 단테 연구가인 도로시 세이어즈는
‘뜨거운 마음의 죄(정욕·분노(로즈)·탐식(얼려놓은 시체)’와 ‘차가운 마음의 죄(탐욕(페리스)·시기(지니)·나태(루)·교만(앨리스))’로 분류했다.
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 '(The Seven Deadly Sins)'에서는
헛된 영광(inanis gloria), 시기(inuidia), 분노(ira), 우울(tristitia), 탐욕(auaritia), 탐식(ventris ingluuies), 정욕(luxuria)을 대죄로 규정함.
존 카시안(John Cassian of Marseilles, c 360-435)의 7대죄론의 기원이 된 여덞가지 악한사상(logismoi)의 목록은
바로 탐식(gastrimarigia), 정욕(porneia), 탐욕(philargyria), 우울(lype), 분노(orge), 나태(akedia), 허영(kenodoxia), 교만(hyperephania)이라고 한다.
①교만 or 허영: 안하무인하고 교만한 여배우 캐롤라인
②시기: 루의 난잡한 생활에 못마땅해 하는 지니
③분노: 로즈
④나태: 루, 조지
⑤탐욕: 돈 레리,패리스
⑥탐식: 식사중 돌연사한 모텔 주인?
⑦정욕: 페리스에 관심을 가지는 로즈와 루 & 벌거벗은 남자
로버트(범법자)는 연쇄살인마(로즈의 거짓말일 확률이 크지만 죄수임에는 틀림없다)라고 한다.
얼려져 있는 시체는 음식을 먹다 죽은 이로 식탐으로 정해본다.
조지는 무엇을 가진 자였던가? 운전만료기간은 2002년 6월 15일인데, 모텔사건은 2003년 5월 1일로 추정된다.
앨리스는 ?? 결국 첫번째의 가정을 지키지 못한 여자?
티미는 분노와 탐욕인듯 하다.
에드는 우울이다.
인물과 인물, 인물과 인물들의 갈등, 혹은 등장인물들의 내면갈등에 감정이입하게 하는 요소들은 보는이들에겐 무척 중요하다.
관객들은 흔히 동조되거나 때로는 다른 부류로 남겨지게 된다.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으려 노력하다보니 그냥 여기서 정리해도 좋을 듯 싶다.
얘네들이 무슨 인격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으로 도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은 함정이고 속임수이다.
이 영화에서 오른손과 왼손의 설정은 선과 악을 나타낸다.(긴 글은 생략하자)
문득 7대 죄악은 정밀함이 떨어짐을 느끼지만 나쁜 해석은 아닌 것 같았다.
맞지않는 구석들이 끼어있음을 발견한 나는 다른식의 해석을 살핀다.
난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한다.
아직 영화는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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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3 : 심리재판실3 ( 심리실 안 8명 + 1(에드) ; 폭풍우가 치는 밤 )
말콤의 신체를 통해서 진실을 알게된 에드는...
의식 5 : 모텔4 ( 12 + 1 ; 살아남은 인격 4인 -> 살아남은 인격 1인 -> 12인 die 폭풍우가 치는 밤 )
에드의 부재는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게 된다.
갑작스럽게 로즈의 차에 관심을 가지던 페리스는 로즈가 집행관이 아니라 죄수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차량 트렁크에서 새로운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사실을 말하려 에드와 레리를 애타게 불러보지만 로즈가 먼저 페리스를 찾게된다.
레리는 페리스를 구하다 로즈에게 총에 맞아 죽는다.
페리스는 그 틈에 창고을 통해 도망치고 어느새 돌아온 에드는 페리스를 안심시키며, 로즈와 동귀어진한다.
페리스에게 희망의 메세지만을 남기고, 그 만이 알고 있는 비밀을 간직한 채 에드는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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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은 살인사건의 시발점이다.
외부와의 연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많은 인격을 연기하는 배우의 죽음이 복선으로 제거 1순위가 된 경우로 봐야 옳다.
캐롤라인의 목이 잘려 살해당한 이유는 목을 자른다는 행위는 인격을 죽임과 동시에 잘라낸다는 의미를 내포되어 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둔기로 로버트의 입을 막은 이유는 모텔의 비밀을 입막음하려는 의미가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의식 4 : 모텔4)
"앞서 프롤로그( 닥터의 등장) 에서 말한 것들의 답들에 대한 힌트가 여기에 나온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인격 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는 한 사람의 신체 안에 여러 다른 인격이 살아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의식, 기억, 정체성등 자아의 제어능력 상실로 크고 작은 사건의 기억이나 전 생애 혹은, 일정기간의 기억상실을 가지기도 한다.
살아가는동안 인격들의 무수히 많은 교차 지배는 다른 인격를 보완, 배타적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방관자나 관찰자적 자의식이 활성화되기도 한다.
몇 몇의 인격들의 인터뷰는 티미의 소유욕이 다른 여러인격들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가져준다.
다른 인격이 써 내려간 공책에 자기의 필적을 남겨 놓기도 하고, 여러 곳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도 한다.
이러한 공격성은 티미가 본인 포함 12명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그들을 죽이려 하는 강박증세를 보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 보는 게 옳다.
공책을 보면 다른 종이에 써서 붙인 흔적이 있다.
티미의 공격성이 지나쳐 인터뷰를 위해 말릭박사가 다른 종이을 사용케 한 후 갈무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로 영화 들여 다 보기 위한 구성을 찾다가 떠오른 것이 '역할과 역할이 나타내거나 의미하는 숫자'였다.
*숫자가 가지는 의미로 이 영화를 해석하기로 하자.
1(본질) : 2(내가 아닌 사람) : 3(통합) : 4(창조 혹은 구원 받지 못한자) : 5(인간을 암시 혹은 타락 후의 인간의 모습) : 6(10까지 일때는 조화, 가장 생산적) : 7(완전, 온전, 끝 맺음, 영적완전)
8(새로운 탄생 born agian) : 9(처음과 끝 혹은 최후와 종말) : 10 (숫자적 완전) : 11 (죄, 과실, 위험) : 12(완전한 복귀, 구원)
13(파괴,반역,타락, 초대받지 않은 13번째 손님으로 완벽한 걸 파괴하는 불행한 수로 인식된다.) : 14(구원, 해방) : 15(안식)
내가 본 관점에서 숫자와 등장인물들은 중요장치로 작용한다.
모텔에 도착한 순서로 보는 관점의 다중인격 수와 의식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수를 유추해 내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11의 인격이냐? 12의 인격이냐? 13의 인격이냐? 14의 인격인가? 하는 의구심은 영화가 끝나도 회수가 안 된다.
등장인격들의 모텔 도착 순서이다.
1.레리 2&3.차사고로 앨리스를 안고 들어오는 조지 4&5.티미와 에드 6. 캐롤라인 7.루. 8.지니. 9.패리스 10&11.로즈와 로버트
심리인단에겐 다중인격의 수만로 각인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박사 및 판사일행들이 모텔안의 인물들의 수를 유추해 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치는 말콤의 입에서 흉내내는 인격들의 숫자와 대화를 통한 11명의 인격을 유추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여기엔 말콤의 목소리가 빠져 있슴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치 돼지들의 소풍에서 자신을 뺀 숫자찾기인 것 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말콤의 인생인데 왜 말콤의 대화는 없는 것인가?
말콤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로 하자.
그럼 12명은 되어야 하는 게 맞다.
시체들이 발견된 후 결말까지가면 모텔 도착순서는 이렇게 13명이 나온다.
1.얼어붙은 시체 2.레리 3&4&5.차사고로 앨리스를 안고 들어오는 조지와 티미 6.캐롤라인 7.에드 8.루 9.지니 10.페리스 11&12.로즈와 로버트 그리고 13.집행관이다.
숫자의 궁금증은 죽는 인격의 순서로 이어진다.
1.얼어붙은 시체(말콤) 2.집행관 3.캐롤라인 4.루 5.앨리즈 6.로버트 7.조지 8.지니 9.레리 10.로즈 11.에드 12&13&14 페리스 말릭박스와 그 일행
레리보다 먼저 있던 얼려진 시체는 모텔주인이었다.
말콤의 내면은 이미 죽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냉장고 속의 시체는 말콤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서 알아 둘 흔적은 말콤의 본성이 '언제 죽었냐!' 이거나 본성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티미는 말릭박사의 인터뷰를 통해 모르는 인격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에드는 말릭박사가 말하는 살인사건에 대해 언질을 받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후 살인사건 판결 전부터 티미와 에드는 두번 다시 인터뷰에 나타나질 않았고, 티미와 에드는 모텔에서 비로서 다시 등장하게 된다.
뒷 부분에 나오는 에드가 말콤의 신체를 점령하고 말릭박사와 얘기를 나누는 장면은 말콤의 내부에서 인격들이 싸우는 동안 '심리위원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는 말콤 본성 포함 모든 인격들이 '심리인들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했거나 반응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심리위원들은 말콤만을 찾고 있었으며, 그 부름에 말콤의 본성은 이미 죽어 없어졌거나 다른인격에 묻힘으로서 반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문득 화면에 나왔던 순서를 다시 살펴 보고 싶은 욕구가 발생하게 된다.
1.레리 2.조지 3.앨리스 4.티미 5.페리스 6.Naked businessman 7.캐롤라인 8.에드 9.지니 10.루 11.로즈 12.로버트 13.얼려있는 시체 14.집행관 순으로 나온다.
등장인격들의 모텔 도착 순서(4&5.티미와 에드 6.캐롤라인 7.루. 8.지니. 9.패리스 10&11.로즈와 로버트)는 앞에서 밝혔던 11명이다.
화면에 나왔던 순서가 내포하는 의미는 말콤의 의식 속에는 14명의 인격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숫자적 의미의 해석은 4&5번을 의미하는 티미는 창조 혹은 구원 받지 못한자이거나 인간을 암시 혹은 타락 후의 인간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4&5&8번 에드는 재생, 부활의 뜻도 포함한다.
말콤의 이름인 언어유희를 상기하자.( rivers 리버스 reverse [리버스] rivə́ːrs rivə́ːrs )
에드의 의식과 신체의 말콤이 이 영화에서는 이렇게 연결되는 암시이기도 하다.
살인자를 찾기위한 에드의 눈에는 로즈(11번)의 인격이 페리스에게 위험인물인 인격으로 비치며, 11번째로 죽게 되는 에드의 과실이 위험인자를 남겨두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5&9번을 가르키는 페리스는 인간으로 살아남거나, 모든 극 전후반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로 비춰진다.
또한 9번의 페리스는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역할로서 주위산만한 행동들은 차사고로 이어지고, 외부와의 전화연결을 차단하게 하는 계기도 제공한다.
페리스가 축하케익에 불을 붙이고 노래를 부르는 동안 두 손을 결박당한 채 낮은 신음소리를 내는 변태남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가?
회수 하지 못한 떡밥이냐? 아니냐? 는 관객의 몫이다.
하지만 난 이 부분이 '흐름의 전개상 어떻게 읽어 낼 것인가?'를 둘러싼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5&9번의 페리스는 등장인격인 자신을 포함한 14인격을 모두 만나는 단 하나의 인격이라는 사실이다.
벌거벗은 남자와 죽어 있는 집행관의 모습을 보고, 만난 것은 유일하게 페리스밖에 없다.
왜 다른 시체들은 사라졌는데, 왜 집행관 시체는 사라지지 않았는가?
그 이유는 티미의 인격이 숨어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티미가 모르던 존재이기에 사라지지 않았다는게 맞을 듯하다.
집행관의 시체가 사라지지 않은 이유의 설명은 이렇게 정리함이 옳다.
티미가 인식하지 못한 최소한의 두 명을 난 집행관과 벌거벗은 남자로 본다는 것이다.
말콤의 본성일 확률이 제일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얼어붙은 시체이거나 벌거벗은 남자일 수 있다.
얼어붙은 시체 또한 서브의 인격일 확률을 배제하지 못한다.
벌거벗은 남자는 티미와 유일하게 살아남는 인격이다.
불을 가진 인간인 벌거벗은 남자에게서 절도를 하는 행위는 말콤의 본성을 갈취하는 행위로 보는게 옳다고 보는게 내 의견이다.
즉, 말콤의 본성은 어쩌면 벌거벗은 남자일 수도 있다라는 게 내 시각이다.
이는 새로운 반전이 생기는 중요한 복선이며, 처음부터 새로운 이야기, 새 영화가 시작된는 것이 된다.
전혀 다른 얘기로 흘러 가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볼때 정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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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6 : 모텔6 ( 13 ; 남은 인격 1; 비 그친 후 구름낀 아침 )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하나의 인격은 페리스
그러나,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체 4 : 심리재판실4 ( 심리실 안 8명 ; 화창한 날씨 )
대사 중 : 10명의 선량한 의식과 1명의 살인자의식이 죽었다.
'페리스는 의식이지만 살인자의식이 죽은 말콤의 신체는 사물이다.'라는 말과 같다.
의식 7 : 농장 1 ( 13 ; 남은 인격 1 화창한 날씨 ) --> (살아남은 인격 1 + 1 죽었던 티미가 살아있슴 -> 살아남은 인격 1-> 12인격 die ; 화창한 날씨 )
신체 5 : 도로 위1 ( 13 ; 화창한 날씨) -> 말릭박사와 운전하던 그의 일행 두명이 죽는다. 총 인격 14명 die(15 안식을 위한 숫자)
살아남은 페리스는 맑게 개인 화창한 봄 날처럼 기분이 들뜨며 흥겨운 노래가 절로 나온다.
페리스의 의식을 가진 말콤을 태운 말릭과 보호경찰의 차량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정신요양을 위한 곳으로 차를 몰아간다.
대사 중 : 창녀에게 두 번째 기회 따윈 없어.(Whores don't get a second 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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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짜와 인격들의 생일은 5월 10일이다.
티미가 죽인 인격 수 14명 ( 14 :구원, 해방 )
캐롤라인, 루, 로버트, 앨리스, 지니, 패리스
6인 살인사건과 말릭박사와 그 일행
그리고, 얼어붙은 시체는 티미가 죽이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벌거벗은 남자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엔딩은.....
창녀에게 두번째 인생은 없다는 말은
너에게 두번째 인격을 줄 수 없다는 말이다.(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필요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말콤은 내꺼야 라는 말이다.
페리스의 의식과 신체가 교차하는 동안, 어느새 티미가 나타나 '의식과 신체' 모두에 속한 이들을 죽이고 티미 스스로 구원을 받는다.
15명을 채우지 못해 (15 : 안식) 안식을 못 이루는 티미를 시에서 체크해 보자.
티모가 읊조리는 시를 끝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As I was going up to the stairs,I met a man who wasn’t there.
He wasn’t there again today. I wish, I wish he would go away.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을 때, 나는 그 곳에 없던 남자를 만났다.
오늘도 그는 그 곳에 없었다. 제발, 그가 사라졌기를 바란다.
정말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중의적인 표현이 가능한 부분일 수 있다.
거울과 시간의 연속성을 상기하면 쉽게 판단하기 위한 장치로 좋을 듯하다.
첫 도입부의 읊조리는 시는 무엇을 뜻하는 가?
말콤의 인격이 말하는 말
1줄 말콤 본인격 : 말콤의 신체에 다른 누군가의 의식이 들어옴을 인지한 말콤의 말
2줄 말콤 본인격 : 말콤 본의식이 얘기하는 것으로 다른인격에 의해 말콤의 신체를 지배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말콤이 아닌 다중인격 중 한 인격이 말하는 말(에드 혹은 그 외 다수)
1줄 다중인격 중 한 인격 : 말콤의 신체에 다른 누군가의 의식이 들어와 말콤의 신체을 가진 자기 자신를 누군지 모르는 남자라고 표현하는 부분이다.
2줄 다중인격 중 한 인격 : 말콤의 신체를 지배한 후 말콤의 의식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하자.
엔딩의 티미가 읊조리는 시는 무엇을 뜻하는 가?
1줄 티미인격이 말하는 말 : 말콤의 신체에 티미의식이 들어와 말콤의 신체을 가진 자기 자신을 누군지 모르는 남자라고 표현하는 부분이다.
2줄 티미인격이 말하는 말 : 말콤의 신체에 들어온 티미가 다른 인격인 말콤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거나
혹은, 다른인격을 눈치채고 있었던 말콤의 신체에 들어온 티미가 다른인격에 의해 말콤의 신체를 지배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2줄 뒷줄 : 도입부의 말콤은 자신이 아닌 인격이 사라지기를 바랬고, 엔딩의 티미는 말콤들이 사라지기를 바랬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즉, 도입부의 말콤과 엔딩의 티미는 말콤의 신체를 지배하는 인격이 사라지기를 바랬다는 것이다.
또 다른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엔딩의 티미가 읊조리는 시는 시간의 연속성으로 바라본 시점임을 다시 상기해야 할 듯 하다.
즉, 엔딩 후 시간이 지난 시점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티미가 존재를 알지 못했던 말콤 본성일 수도 있는 '벌거벗은 남자' 를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무엇에 대한 의식이다.
인간과 사물, 의식과 물질
샤르트르는 인간을 의식으로 규정한다.
인간은 무엇에 대한 의식이고, 무엇과 계속 관계를 맺는 지향운동을 하며, 그 관계를 맺는 의식 밖의 무엇이 변함에 따라 언제나 자기자신과 불일치 상태로 놓이거나 있게 된다.
인간은 그의 의식이 과거, 현재, 미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 세상의 시간을 보내고 맞이한다.
사물은 자기 이 외에 고립되고, 언제나 지금의 모습 그대로 자기 자신과 동일한 상태로 있으며, 그의 의식 없슴이 그 자체가 시간을 모르거나 시간을 벗어나 있다.
“도구와 같은 존재에 있어서는 본질이 존재에 앞서지만, 개별적 단독자인 실존에 있어서는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
인간은 우선 실존하고 그 후에 스스로 자유로운 선택과 결단의 행동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
에드는 말콤의 인격을 가지는 것은 자기의 본질이 아니며, 본질의 주체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인격인 페리스를 선택하고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정말 에드가 구하지 못했었다고 생각한 자살자를 감정이입해 페리스를 구하려고 했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에드의 존재 자체가 '이미 본질이 아니었기에 그 부조리에 반해서 행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페리스에게는 진실의 답을 숨긴 채 눈을 감은 행동은 옳은 것인가?
이미 자신이 관념적인 인격이며,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각성한 시점에서 에드의 과거는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말콤의 인격임을 인지하지 못했던 다른 다수의 인격들은 의식이 아니라 사물이거나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가?
하나 남는 인격이어야만 비로서 말콤이 아니지만, 말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소유와 존재의 개념의 한 예들로 괴테의 '발견'과 김춘수의 '꽃'을 여기에 적어 놓으려 한다.
괴테의 '발견'
그렇게 나 홀로 숲속으로 걸어갔네
아무것도 찾으려 하지 않았지.
그것이 내 생각이었어.
그늘 속에서 나는 한 떨기 작은 꽃송이를 보았어.
별처럼 빛나며, 작은 눈동자처럼 아름다운
나는 그 꽃을 꺾으려 했지.
그러자 꽃은 속삭였어.
난 꺾여 시들어져야 할까요 ?
뿌리째 온통 난 그 꽃을 뽑아 내어 집 옆 예쁜 정원으로 옮겨왔다네.
그러자 그 꽃은 조용한 구석에서 다시 살아났지.
지금 그 꽃은 가지를 쳐가고 자꾸자꾸 꽃을 피워가고 있다네.
김춘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어쨌거나 에드는 카뮈식 실존주의자인 것 같다.
'오늘 난 나를 만났어. 근데 내가 그가 되어진 나를 만났어. 그런 나는 내가 아닌거야. 그래 너 여야만 해!'
티미는 샤르트르식 실존주의자인 걸로 해석하자.
'오늘 난 나를 만났어. 근데 그가 아닌 내가 그인 나를 만났어. 하지만 이제 나는 나 인거야. 그래 나 야야만 해!'
쓰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너무 간략하게 한 개로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해 무척 아쉬움이 쌓인다.
언젠가 다시 더욱 세분화해서 많은 얘기들을 정리할 기회가 오면 좋을 듯 하다.
이 영화의 주제이자 모든 문제와 답은 이것인 것 같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하지만 내가 낸 답은... 나만 알고 있어야 겠지?
맥거핀(MacGuffin)이란 중요해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일종의 속임수로 화면에 펼쳐지는 지나친 친절함이 오히려 해가 되어 우리를 현혹되게 하는 것이다.
보여주려는 자들과 보는 자들에게 무언가 각인되어지게 하는 그런 영화들만 정리해 나가려 한다.
'흐름을 어떻게 읽어 낼 것인가?'에 따라 영화의 진행방향은 달라진다.
다만 이중적, 다중적인 해석이 가능한 이 영화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옳은 선택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독과 난독증에 필력이 딸리는 내가 이 글을 쓰는 관점은 단지 내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이 영화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조금은 상세하게 적은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추가작성글 : 시간 내어 영화 시나리오상의 줄거리를 아예 장문으로 정리해 봐야 겠다.)
영화의 줄거리
한적한 모텔에 11명의 사람들이 고립된 채 모여든다.
연쇄살인사건들이 일어난 장소엔 번호역순(내림차순)으로 남겨진 호텔키가 발견된다.
말콤리버스의 심리치료는 살인자의 인격이 그의 다중인격 속에 있슴을 밝혀내는 과정이다.
호텔에 있던 에드는 그가 말콤의 인격 중 하나였슴을 알게되고...
프롤로그( 닥터의 등장 ; 폭풍우가 치는 밤 )
정신과 의사 말릭(알프레드 몰리나)은 그의 환자 말콤 리버스의 살인에 관한 관련서류와 녹취록를 점검하고 있다.
새로운 증거인 일기장을 찾게 된 변호인단은 긴급하게 다중인격, 정신이상으로 인한 살인사건임을 증명하려 한다.
4년전 6명을 살해한 그는 사형집행을 하루 앞 둔 살인범으로 정신상태에 대한 재심리를 위해 지금 호송되어 오고 있다.
문) 어릴 때 그린 8명(엄마와 소년 그리고, 성인 6명)은 티모시의 그림인가? 말콤의 그림인가?
답) 개인적으로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하더라도 말콤 9살(한국나이 10살)이 그린 그림이라고 볼 수 없다.
문) 5명 이상의 죽음을 뜻하는 그림들(한장이 아니다; 두번 이상의 녹취가 있다고 보아도 된다)은 티모시의 그림으로 본다면??
답) 4년전 살인사건이 난 후 티미가 사라지기 몇 년전 활동했던 시기에 그린 그림과 어릴 때 그린 그림으로 해석해도 될까?
녹취록에서 나온 티미가 엄마를 기억하는 것(창녀)과는 다르게 성장한 말콤의 본성이 그녀에 대한 언급을 한다.
에드도 있고, 다른 이(티미가 살인자의 인격이기도 혹은 다른 자가 살인자라고 혼선을 주기위한 장치로 유추 가능한 부분)도 있다.
문) 11명 혹은 13명의 인격은 살인하고 생겨난 인격들인가?
(중요한 부분이 뒷 부분과 연결되는 것이 너무 많아 나중에 다루려 한다. 이 글들은 무시해도 된다.)
이제 시작하자.
이 영화는 2중 장치가 숨어 있다.
말콤 리버스의 '의식'과 '신체' 두가지로 나누어 진행된다.
'비' 그리고, '모텔에 도착 순서와 화면에 나온 순서'의 더블 2중 구성임을 알아야 한다.
크게 세가지로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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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1: 모텔1 4분 06초( 11명 ; 폭풍우가 치는 밤 ; 우연 )
캐롤라인(8호), 페리스(7호), 지니와 루(6호), 로즈와 로버트(10호), , 조지가족 3명(4호), 에드(3호) 그리고 모텔 주인 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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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2 : 모텔2 ( 11명 -> 10명, 1 die ; 폭풍우가 치는 밤 )
살인사건의 시작(캐롤라인) 그리고...
신체 1 : 심리재판실1 31분 45초( 8명 ) 인 것만 알면 된다.
의식 3 : 모텔3 33분 02초( 11 + 1 ; 살아남은 인원 6명 -> 4+1 die ; 폭풍우가 치는 밤 )
(캐롤라인), 루, 로버트, 얼어붙은 시체의 발견, 조지
신체2 : 심리재판실2 53분 59초( 8 + 3)
중요한 일기장이 나오는 신이다.
말콤 리버스, 마침내 그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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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4 : 모텔4 ( 11 + 1 ; 살아남은 인원 6인 -> 살아남은 인원 4인 -> 7 + 1 die)
앨리스, 지니, 티미
첫번째는 여기서 내가 생각한 것은 인물들을 7대 죄악을 연계해 사건을 풀어보려 했다는 것이다.
20세기 단테 연구가인 도로시 세이어즈는
‘뜨거운 마음의 죄(정욕·분노(로즈)·탐식(얼려놓은 시체)’와 ‘차가운 마음의 죄(탐욕(페리스)·시기(지니)·나태(루)·교만(앨리스))’로 분류했다.
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 '(The Seven Deadly Sins)'에서는
헛된 영광(inanis gloria), 시기(inuidia), 분노(ira), 우울(tristitia), 탐욕(auaritia), 탐식(ventris ingluuies), 정욕(luxuria)을 대죄로 규정함.
존 카시안(John Cassian of Marseilles, c 360-435)의 7대죄론의 기원이 된 여덞가지 악한사상(logismoi)의 목록은
바로 탐식(gastrimarigia), 정욕(porneia), 탐욕(philargyria), 우울(lype), 분노(orge), 나태(akedia), 허영(kenodoxia), 교만(hyperephania)이라고 한다.
①교만 or 허영: 안하무인하고 교만한 여배우 캐롤라인
②시기: 루의 난잡한 생활에 못마땅해 하는 지니
③분노: 로즈
④나태: 루, 조지
⑤탐욕: 돈 레리,패리스
⑥탐식: 식사중 돌연사한 모텔 주인?
⑦정욕: 페리스에 관심을 가지는 로즈와 루 & 벌거벗은 남자
로버트(범법자)는 연쇄살인마(로즈의 거짓말일 확률이 크지만 죄수임에는 틀림없다)라고 한다.
얼려져 있는 시체는 음식을 먹다 죽은 이로 식탐으로 정해본다.
조지는 무엇을 가진 자였던가? 운전만료기간은 2002년 6월 15일인데, 모텔사건은 2003년 5월 1일로 추정된다.
앨리스는 ?? 결국 첫번째의 가정을 지키지 못한 여자?
티미는 분노와 탐욕인듯 하다.
에드는 우울이다.
인물과 인물, 인물과 인물들의 갈등, 혹은 등장인물들의 내면갈등에 감정이입하게 하는 요소들은 보는이들에겐 무척 중요하다.
관객들은 흔히 동조되거나 때로는 다른 부류로 남겨지게 된다.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으려 노력하다보니 그냥 여기서 정리해도 좋을 듯 싶다.
얘네들이 무슨 인격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으로 도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은 함정이고 속임수이다.
이 영화에서 오른손과 왼손의 설정은 선과 악을 나타낸다.(긴 글은 생략하자)
문득 7대 죄악은 정밀함이 떨어짐을 느끼지만 나쁜 해석은 아닌 것 같았다.
맞지않는 구석들이 끼어있음을 발견한 나는 다른식의 해석을 살핀다.
난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한다.
아직 영화는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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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3 : 심리재판실3 ( 심리실 안 8명 + 1(에드) ; 폭풍우가 치는 밤 )
말콤의 신체를 통해서 진실을 알게된 에드는...
의식 5 : 모텔4 ( 12 + 1 ; 살아남은 인격 4인 -> 살아남은 인격 1인 -> 12인 die 폭풍우가 치는 밤 )
에드의 부재는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게 된다.
갑작스럽게 로즈의 차에 관심을 가지던 페리스는 로즈가 집행관이 아니라 죄수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차량 트렁크에서 새로운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사실을 말하려 에드와 레리를 애타게 불러보지만 로즈가 먼저 페리스를 찾게된다.
레리는 페리스를 구하다 로즈에게 총에 맞아 죽는다.
페리스는 그 틈에 창고을 통해 도망치고 어느새 돌아온 에드는 페리스를 안심시키며, 로즈와 동귀어진한다.
페리스에게 희망의 메세지만을 남기고, 그 만이 알고 있는 비밀을 간직한 채 에드는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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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은 살인사건의 시발점이다.
외부와의 연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많은 인격을 연기하는 배우의 죽음이 복선으로 제거 1순위가 된 경우로 봐야 옳다.
캐롤라인의 목이 잘려 살해당한 이유는 목을 자른다는 행위는 인격을 죽임과 동시에 잘라낸다는 의미를 내포되어 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둔기로 로버트의 입을 막은 이유는 모텔의 비밀을 입막음하려는 의미가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의식 4 : 모텔4)
"앞서 프롤로그( 닥터의 등장) 에서 말한 것들의 답들에 대한 힌트가 여기에 나온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인격 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는 한 사람의 신체 안에 여러 다른 인격이 살아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의식, 기억, 정체성등 자아의 제어능력 상실로 크고 작은 사건의 기억이나 전 생애 혹은, 일정기간의 기억상실을 가지기도 한다.
살아가는동안 인격들의 무수히 많은 교차 지배는 다른 인격를 보완, 배타적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방관자나 관찰자적 자의식이 활성화되기도 한다.
몇 몇의 인격들의 인터뷰는 티미의 소유욕이 다른 여러인격들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가져준다.
다른 인격이 써 내려간 공책에 자기의 필적을 남겨 놓기도 하고, 여러 곳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도 한다.
이러한 공격성은 티미가 본인 포함 12명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그들을 죽이려 하는 강박증세를 보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 보는 게 옳다.
공책을 보면 다른 종이에 써서 붙인 흔적이 있다.
티미의 공격성이 지나쳐 인터뷰를 위해 말릭박사가 다른 종이을 사용케 한 후 갈무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로 영화 들여 다 보기 위한 구성을 찾다가 떠오른 것이 '역할과 역할이 나타내거나 의미하는 숫자'였다.
*숫자가 가지는 의미로 이 영화를 해석하기로 하자.
1(본질) : 2(내가 아닌 사람) : 3(통합) : 4(창조 혹은 구원 받지 못한자) : 5(인간을 암시 혹은 타락 후의 인간의 모습) : 6(10까지 일때는 조화, 가장 생산적) : 7(완전, 온전, 끝 맺음, 영적완전)
8(새로운 탄생 born agian) : 9(처음과 끝 혹은 최후와 종말) : 10 (숫자적 완전) : 11 (죄, 과실, 위험) : 12(완전한 복귀, 구원)
13(파괴,반역,타락, 초대받지 않은 13번째 손님으로 완벽한 걸 파괴하는 불행한 수로 인식된다.) : 14(구원, 해방) : 15(안식)
내가 본 관점에서 숫자와 등장인물들은 중요장치로 작용한다.
모텔에 도착한 순서로 보는 관점의 다중인격 수와 의식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수를 유추해 내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11의 인격이냐? 12의 인격이냐? 13의 인격이냐? 14의 인격인가? 하는 의구심은 영화가 끝나도 회수가 안 된다.
등장인격들의 모텔 도착 순서이다.
1.레리 2&3.차사고로 앨리스를 안고 들어오는 조지 4&5.티미와 에드 6. 캐롤라인 7.루. 8.지니. 9.패리스 10&11.로즈와 로버트
심리인단에겐 다중인격의 수만로 각인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박사 및 판사일행들이 모텔안의 인물들의 수를 유추해 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치는 말콤의 입에서 흉내내는 인격들의 숫자와 대화를 통한 11명의 인격을 유추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여기엔 말콤의 목소리가 빠져 있슴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치 돼지들의 소풍에서 자신을 뺀 숫자찾기인 것 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말콤의 인생인데 왜 말콤의 대화는 없는 것인가?
말콤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로 하자.
그럼 12명은 되어야 하는 게 맞다.
시체들이 발견된 후 결말까지가면 모텔 도착순서는 이렇게 13명이 나온다.
1.얼어붙은 시체 2.레리 3&4&5.차사고로 앨리스를 안고 들어오는 조지와 티미 6.캐롤라인 7.에드 8.루 9.지니 10.페리스 11&12.로즈와 로버트 그리고 13.집행관이다.
숫자의 궁금증은 죽는 인격의 순서로 이어진다.
1.얼어붙은 시체(말콤) 2.집행관 3.캐롤라인 4.루 5.앨리즈 6.로버트 7.조지 8.지니 9.레리 10.로즈 11.에드 12&13&14 페리스 말릭박스와 그 일행
레리보다 먼저 있던 얼려진 시체는 모텔주인이었다.
말콤의 내면은 이미 죽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냉장고 속의 시체는 말콤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서 알아 둘 흔적은 말콤의 본성이 '언제 죽었냐!' 이거나 본성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티미는 말릭박사의 인터뷰를 통해 모르는 인격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에드는 말릭박사가 말하는 살인사건에 대해 언질을 받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후 살인사건 판결 전부터 티미와 에드는 두번 다시 인터뷰에 나타나질 않았고, 티미와 에드는 모텔에서 비로서 다시 등장하게 된다.
뒷 부분에 나오는 에드가 말콤의 신체를 점령하고 말릭박사와 얘기를 나누는 장면은 말콤의 내부에서 인격들이 싸우는 동안 '심리위원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는 말콤 본성 포함 모든 인격들이 '심리인들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했거나 반응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심리위원들은 말콤만을 찾고 있었으며, 그 부름에 말콤의 본성은 이미 죽어 없어졌거나 다른인격에 묻힘으로서 반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문득 화면에 나왔던 순서를 다시 살펴 보고 싶은 욕구가 발생하게 된다.
1.레리 2.조지 3.앨리스 4.티미 5.페리스 6.Naked businessman 7.캐롤라인 8.에드 9.지니 10.루 11.로즈 12.로버트 13.얼려있는 시체 14.집행관 순으로 나온다.
등장인격들의 모텔 도착 순서(4&5.티미와 에드 6.캐롤라인 7.루. 8.지니. 9.패리스 10&11.로즈와 로버트)는 앞에서 밝혔던 11명이다.
화면에 나왔던 순서가 내포하는 의미는 말콤의 의식 속에는 14명의 인격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숫자적 의미의 해석은 4&5번을 의미하는 티미는 창조 혹은 구원 받지 못한자이거나 인간을 암시 혹은 타락 후의 인간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4&5&8번 에드는 재생, 부활의 뜻도 포함한다.
말콤의 이름인 언어유희를 상기하자.( rivers 리버스 reverse [리버스] rivə́ːrs rivə́ːrs )
에드의 의식과 신체의 말콤이 이 영화에서는 이렇게 연결되는 암시이기도 하다.
살인자를 찾기위한 에드의 눈에는 로즈(11번)의 인격이 페리스에게 위험인물인 인격으로 비치며, 11번째로 죽게 되는 에드의 과실이 위험인자를 남겨두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5&9번을 가르키는 페리스는 인간으로 살아남거나, 모든 극 전후반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로 비춰진다.
또한 9번의 페리스는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역할로서 주위산만한 행동들은 차사고로 이어지고, 외부와의 전화연결을 차단하게 하는 계기도 제공한다.
페리스가 축하케익에 불을 붙이고 노래를 부르는 동안 두 손을 결박당한 채 낮은 신음소리를 내는 변태남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가?
회수 하지 못한 떡밥이냐? 아니냐? 는 관객의 몫이다.
하지만 난 이 부분이 '흐름의 전개상 어떻게 읽어 낼 것인가?'를 둘러싼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5&9번의 페리스는 등장인격인 자신을 포함한 14인격을 모두 만나는 단 하나의 인격이라는 사실이다.
벌거벗은 남자와 죽어 있는 집행관의 모습을 보고, 만난 것은 유일하게 페리스밖에 없다.
왜 다른 시체들은 사라졌는데, 왜 집행관 시체는 사라지지 않았는가?
그 이유는 티미의 인격이 숨어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티미가 모르던 존재이기에 사라지지 않았다는게 맞을 듯하다.
집행관의 시체가 사라지지 않은 이유의 설명은 이렇게 정리함이 옳다.
티미가 인식하지 못한 최소한의 두 명을 난 집행관과 벌거벗은 남자로 본다는 것이다.
말콤의 본성일 확률이 제일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얼어붙은 시체이거나 벌거벗은 남자일 수 있다.
얼어붙은 시체 또한 서브의 인격일 확률을 배제하지 못한다.
벌거벗은 남자는 티미와 유일하게 살아남는 인격이다.
불을 가진 인간인 벌거벗은 남자에게서 절도를 하는 행위는 말콤의 본성을 갈취하는 행위로 보는게 옳다고 보는게 내 의견이다.
즉, 말콤의 본성은 어쩌면 벌거벗은 남자일 수도 있다라는 게 내 시각이다.
이는 새로운 반전이 생기는 중요한 복선이며, 처음부터 새로운 이야기, 새 영화가 시작된는 것이 된다.
전혀 다른 얘기로 흘러 가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볼때 정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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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6 : 모텔6 ( 13 ; 남은 인격 1; 비 그친 후 구름낀 아침 )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하나의 인격은 페리스
그러나,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체 4 : 심리재판실4 ( 심리실 안 8명 ; 화창한 날씨 )
대사 중 : 10명의 선량한 의식과 1명의 살인자의식이 죽었다.
'페리스는 의식이지만 살인자의식이 죽은 말콤의 신체는 사물이다.'라는 말과 같다.
의식 7 : 농장 1 ( 13 ; 남은 인격 1 화창한 날씨 ) --> (살아남은 인격 1 + 1 죽었던 티미가 살아있슴 -> 살아남은 인격 1-> 12인격 die ; 화창한 날씨 )
신체 5 : 도로 위1 ( 13 ; 화창한 날씨) -> 말릭박사와 운전하던 그의 일행 두명이 죽는다. 총 인격 14명 die(15 안식을 위한 숫자)
살아남은 페리스는 맑게 개인 화창한 봄 날처럼 기분이 들뜨며 흥겨운 노래가 절로 나온다.
페리스의 의식을 가진 말콤을 태운 말릭과 보호경찰의 차량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정신요양을 위한 곳으로 차를 몰아간다.
대사 중 : 창녀에게 두 번째 기회 따윈 없어.(Whores don't get a second 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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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짜와 인격들의 생일은 5월 10일이다.
티미가 죽인 인격 수 14명 ( 14 :구원, 해방 )
캐롤라인, 루, 로버트, 앨리스, 지니, 패리스
6인 살인사건과 말릭박사와 그 일행
그리고, 얼어붙은 시체는 티미가 죽이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벌거벗은 남자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엔딩은.....
창녀에게 두번째 인생은 없다는 말은
너에게 두번째 인격을 줄 수 없다는 말이다.(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필요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말콤은 내꺼야 라는 말이다.
페리스의 의식과 신체가 교차하는 동안, 어느새 티미가 나타나 '의식과 신체' 모두에 속한 이들을 죽이고 티미 스스로 구원을 받는다.
15명을 채우지 못해 (15 : 안식) 안식을 못 이루는 티미를 시에서 체크해 보자.
티모가 읊조리는 시를 끝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As I was going up to the stairs,I met a man who wasn’t there.
He wasn’t there again today. I wish, I wish he would go away.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을 때, 나는 그 곳에 없던 남자를 만났다.
오늘도 그는 그 곳에 없었다. 제발, 그가 사라졌기를 바란다.
정말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중의적인 표현이 가능한 부분일 수 있다.
거울과 시간의 연속성을 상기하면 쉽게 판단하기 위한 장치로 좋을 듯하다.
첫 도입부의 읊조리는 시는 무엇을 뜻하는 가?
말콤의 인격이 말하는 말
1줄 말콤 본인격 : 말콤의 신체에 다른 누군가의 의식이 들어옴을 인지한 말콤의 말
2줄 말콤 본인격 : 말콤 본의식이 얘기하는 것으로 다른인격에 의해 말콤의 신체를 지배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말콤이 아닌 다중인격 중 한 인격이 말하는 말(에드 혹은 그 외 다수)
1줄 다중인격 중 한 인격 : 말콤의 신체에 다른 누군가의 의식이 들어와 말콤의 신체을 가진 자기 자신를 누군지 모르는 남자라고 표현하는 부분이다.
2줄 다중인격 중 한 인격 : 말콤의 신체를 지배한 후 말콤의 의식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하자.
엔딩의 티미가 읊조리는 시는 무엇을 뜻하는 가?
1줄 티미인격이 말하는 말 : 말콤의 신체에 티미의식이 들어와 말콤의 신체을 가진 자기 자신을 누군지 모르는 남자라고 표현하는 부분이다.
2줄 티미인격이 말하는 말 : 말콤의 신체에 들어온 티미가 다른 인격인 말콤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거나
혹은, 다른인격을 눈치채고 있었던 말콤의 신체에 들어온 티미가 다른인격에 의해 말콤의 신체를 지배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2줄 뒷줄 : 도입부의 말콤은 자신이 아닌 인격이 사라지기를 바랬고, 엔딩의 티미는 말콤들이 사라지기를 바랬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즉, 도입부의 말콤과 엔딩의 티미는 말콤의 신체를 지배하는 인격이 사라지기를 바랬다는 것이다.
또 다른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엔딩의 티미가 읊조리는 시는 시간의 연속성으로 바라본 시점임을 다시 상기해야 할 듯 하다.
즉, 엔딩 후 시간이 지난 시점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티미가 존재를 알지 못했던 말콤 본성일 수도 있는 '벌거벗은 남자' 를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 영화의 주제로 쓰인 중요한 철학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무엇에 대한 의식이다.
인간과 사물, 의식과 물질
샤르트르는 인간을 의식으로 규정한다.
인간은 무엇에 대한 의식이고, 무엇과 계속 관계를 맺는 지향운동을 하며, 그 관계를 맺는 의식 밖의 무엇이 변함에 따라 언제나 자기자신과 불일치 상태로 놓이거나 있게 된다.
인간은 그의 의식이 과거, 현재, 미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 세상의 시간을 보내고 맞이한다.
사물은 자기 이 외에 고립되고, 언제나 지금의 모습 그대로 자기 자신과 동일한 상태로 있으며, 그의 의식 없슴이 그 자체가 시간을 모르거나 시간을 벗어나 있다.
“도구와 같은 존재에 있어서는 본질이 존재에 앞서지만, 개별적 단독자인 실존에 있어서는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
인간은 우선 실존하고 그 후에 스스로 자유로운 선택과 결단의 행동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
에드는 말콤의 인격을 가지는 것은 자기의 본질이 아니며, 본질의 주체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인격인 페리스를 선택하고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정말 에드가 구하지 못했었다고 생각한 자살자를 감정이입해 페리스를 구하려고 했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에드의 존재 자체가 '이미 본질이 아니었기에 그 부조리에 반해서 행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페리스에게는 진실의 답을 숨긴 채 눈을 감은 행동은 옳은 것인가?
이미 자신이 관념적인 인격이며,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각성한 시점에서 에드의 과거는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말콤의 인격임을 인지하지 못했던 다른 다수의 인격들은 의식이 아니라 사물이거나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가?
하나 남는 인격이어야만 비로서 말콤이 아니지만, 말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소유와 존재의 개념의 한 예들로 괴테의 '발견'과 김춘수의 '꽃'을 여기에 적어 놓으려 한다.
괴테의 '발견'
그렇게 나 홀로 숲속으로 걸어갔네
아무것도 찾으려 하지 않았지.
그것이 내 생각이었어.
그늘 속에서 나는 한 떨기 작은 꽃송이를 보았어.
별처럼 빛나며, 작은 눈동자처럼 아름다운
나는 그 꽃을 꺾으려 했지.
그러자 꽃은 속삭였어.
난 꺾여 시들어져야 할까요 ?
뿌리째 온통 난 그 꽃을 뽑아 내어 집 옆 예쁜 정원으로 옮겨왔다네.
그러자 그 꽃은 조용한 구석에서 다시 살아났지.
지금 그 꽃은 가지를 쳐가고 자꾸자꾸 꽃을 피워가고 있다네.
김춘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어쨌거나 에드는 카뮈식 실존주의자인 것 같다.
'오늘 난 나를 만났어. 근데 내가 그가 되어진 나를 만났어. 그런 나는 내가 아닌거야. 그래 너 여야만 해!'
티미는 샤르트르식 실존주의자인 걸로 해석하자.
'오늘 난 나를 만났어. 근데 그가 아닌 내가 그인 나를 만났어. 하지만 이제 나는 나 인거야. 그래 나 야야만 해!'
쓰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너무 간략하게 한 개로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해 무척 아쉬움이 쌓인다.
언젠가 다시 더욱 세분화해서 많은 얘기들을 정리할 기회가 오면 좋을 듯 하다.
이 영화의 주제이자 모든 문제와 답은 이것인 것 같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하지만 내가 낸 답은... 나만 알고 있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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